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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Art Hist > Volume 315; 2022 > Article
소의경전에 따른 천수관음도 지물(持物) 도상의 유형 변화 : 당대(唐代)~명대(明代) 시기의 도상을 중심으로

Abstract

천수천안관세음보살 관련 경전의 전래 및 확산에 힘입어 당(唐) 말기 이후 70여 점의 천수관음도가 제작되었다. 다양한 형식을 보이는 천수관음도와 관련해 그 권속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었으나, 지물(持物)에 대한 연구는 심도 있게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필자는 가범달마 역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과 불공 역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 불공 역 『섭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 삼매소부라 역 『천광안관자재보살비밀법경』 등 천수관음의 지물을 언급한 경전 규범을 분석하였으며, 그 규범에 의해 형성된 천수관음도를 유형별로 분류하였다. 당대(唐代)로부터 명대(明代)에 이르는 도상에 한정한 채 지물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19점을 대상으로 논의를 진행한 결과 천수관음도에는 지물의 차이점이 존재하며, 그 지물의 차이점은 시기적, 지역적 특성이라기보다는 소의경전(所依經典)에 따라 그 변화가 생겨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이에 본 연구는 천수관음도의 도상학(圖像學)에 새로운 규준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Following the introduction and spread of scriptures of the Thousand-handed and Thousandeyed Avalokiteśvara bodhisattva in China, around seventy paintings of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were produced since the late Tang period. There exist numerous studies on the attendants of the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in different types of paintings, but the attributes of the bodhisattva have not been considered in depth.
Therefore, I have analyzed how the attributes of the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were described in the canonical scriptures—namely, Qianshou qianyan Guanshiyin pusa guangda yuanman wuai dabei xin tuoluoni jing(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礙大悲心陀羅尼經), translated by Bhagavaddharma, Qianshou qianyan Guanshiyin pusa dabei xin tuoluoni(千手千眼觀世音菩薩大悲心陀羅尼) and Shewuai dabeixin da tuoluoni jing(攝無礙大悲心大陀羅尼經), both translated by Amoghavajra, and Qianguangyan Guanzizai pusa mimi fa jing(千光眼觀自在菩薩祕密法經) translated by Sanmeisupoluo(三昧蘇嚩羅),—and categorized the paintings by the scriptures they were based on. By studying nineteen paintings made in the period from the Tang to the Ming Dynasty, whose attributes could be clearly discerned, I discovered that the differences in the attributes depicted in the paintings are neither temporal nor geographical, but resulted from the base scriptures.
Conclusively, this study is significant as it proposes a new criterion for the study of the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iconography.

Ⅰ. 서언

동아시아에서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과 관련된 경전이 전래되고 확산됨에 따라 다수의 천수관음도(千手觀音圖)가 제작되었다. 당(唐) 말기 이후 제작된 천수관음도만 해도 약 70점에 이르고 있으며,1 이들 도상은 각각 다양한 형식을 보인다. 이에 학계에서는 천수관음도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천수관음도의 주존 관음보살과 관련해 일면(一面) 내지 십일면(十一面)의 연원 및 양태에 대한 연구가 행해졌으며,2 천수관음도에 그려진 권속들에 대한 연구가 행해지기도 하였다.3 이와 같은 풍부한 선행연구에도 불구하고 천수관음의 주된 도상적 특징인 지물(持物)에 대한 연구는 심도 있게 진행되지 않았다.4
천수관음의 지물과 관련해, 658년경에 번역된 가범달마(伽梵達磨, Bhagavaddharma) 역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礙大悲心陀羅尼經, T1060)』(이하 『천수경』으로 약칭)에는 40종의 지물 명칭과 용례가 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730-744년경에 불공(不空, Amoghavajra)이 한역한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千手千眼大悲心陀羅尼, T1064)』(이하 『대비심다라니』로 지칭)에는 41종의 지물 명칭과 함께 지물을 든 손의 모습을 그린 수인도(手印圖)가 실려 있다. 한편 불공 역 『섭무애대비심대타라니경 계일법중출무량의남방만원보타락해회오부제존등 홍서력방위급위의형색집지삼마야표치만다라의궤(攝無礙大悲心大陀羅尼經計一法中出無量義南方滿願補陀落海會五部諸尊等弘誓力方位及威儀形色執持三摩耶幖幟曼荼羅儀軌, T1067)』(이후 『섭무애경』이라 칭함)에는 정(定), 리(理), 지(智), 혜(惠)의 원리를 들어 40종 지물의 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760년경에 삼매소부라(三昧蘇嚩羅)가 한역한 『천광안관자재보살비밀법경(千光眼觀自在菩薩秘密法經, T1065)』(이하 『천광안경』으로 약칭)에는 시무외관자재(施無畏觀自在)의 형상 및 40종 지물의 명칭과 용례, 그리고 상세한 도상법(圖像法)이 실려 있다. 이 경전의 후반에는 상술한 불공 한역의 『섭무애경』을 인용하는 가운데 정, 리, 지, 혜의 원리에 따라 40종 지물의 배치원리가 상술되어 있기도 하다.
이렇듯 천수관음의 지물과 관련해 가범달마 역 『천수경』과 불공이 한역한 『대비심다라니』와 『섭무애경』, 삼매소부라 역의 『천광안경』 등 다수의 경전 규범이 존재하며, 이 경전 규범은 천수관음의 지물과 관련해 다양한 도상을 산출하였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 승려 가쿠젠(覺禪, 1143-1213)이 필사한 『각선초(覺禪鈔)』의 「관음부(觀音部)」 ‘천수초(千手抄)’ 항목에 실려 있는 “40수(手) 지물은 『천수경(千手經)』과 아울러 『천광안경(千光眼經)』의 문(文)과 도(圖)에 의거한 것이다.”라는 내용이 주목된다.5 이는 가범달마 역 『천수경』과 삼매소부라 역 『천광안경』에 의거해 40수 지물을 그린 도상이 존재했음을 알려주며, 또한 불공 역본에 따른 지물 도상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 경전 규범에 따른 독자적 도상은 어떤 형태였으며, 40수 지물은 어떻게 각각의 도상에 표현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겨난다.
이에 논자는 연구 대상을 천수관음의 지물에 한정한 채 각각의 한역본(漢譯本)에 설명된 지물 관련 규범을 분석하고, 그 규범에 의해 형성된 천수관음도를 유형별로 분류해 보고자 한다. 이를 분류하는 가운데 기존에 알려진 약 70여 점의 천수관음도 중 당대(唐代)로부터 명대(明代)에 이르는 시기의 도상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며, 그중 박락으로 인해 지물을 명확히 구분할 수 없는 것을 제외한 19점을 대상으로 본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물론 도상 형식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권속들에 대한 연구가 유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지면의 한계상 여기서는 지물에 따른 도상 변화의 양상만을 말하고자 한다. 그럼에도 이 작업은 천수관음도 도상을 유형화(類型化)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지물의 양상만을 놓고 본다면 천수관음도 도상의 다양성은 시기적, 지역적 특성이라기보다는 어떤 경전 규범에 의거해 그려진 것인가에 따라 형식에 변화가 생겨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향후 천수관음도의 도상학(圖像學)에 유의미한 결과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Ⅱ. 지물에 대한 경전 규범

앞서 언급한 『각선초』의 ‘천수초’ 항목 중 “40수 지물은 천수경과 아울러 천광안경의 문(文)과 도(圖)에 의거한 것이다”라는 내용은 가범달마 역 『천수경』 및 삼매소부라 역 『천광안경』과 관련해 40수 지물에 대한 도상이 존재했음을 알려준다. 이에 대한 증례로 『각선초』에는 위 인용문에 이어 다음과 같이 40종 지물의 명칭과 도상이 수록되어 있다(Table 1).
위 표에 수록된 순서는 가범달마 역 『천수경』과 삼매소부라 역 『천광안경』 경문에 실린 순서와 동일하다. 이는 가범달마 및 삼매소부라 역본에 따른 40수 지물의 명칭과 도상이 어느 정도 정형화되었음을 알려주며,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와 『섭무애경』에 의거한 도상 역시 존재했으리라는 점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천수관음의 지물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경전들에는 이와 관련해 어떤 설명을 담고 있었을까?

1. 가범달마 역본에 실린 40종 지물과 용례

가범달마 역 『천수경』 전반부에는 관세음보살이 ‘신묘장구다라니(神妙章句陀羅尼)’를 설하고 있으며, 이어 일체 선신들과 용왕, 금강밀적 등 28부중(部衆)에게 다라니 수호자를 옹호하라는 말이 이어진다. 이어 경전 후반부에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여러 주문에 이어 40종의 지물 내지 40수(手)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설한다.
부처님께서 저(아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부유하고 갖가지 진기한 보배를 갖추고자 하면 응당 여의주수(如意珠手)를… 만약 여러 불안에서 안은함을 구하려면 응당 견색수(羂索手)를… 만약 뱃속에 여러 병이 있는 자는 응당 보발수(寶鉢手)를 …(중략)… 만약 과일과 열매, 온갖 곡식을 위해서라면 응당 포도수(蒲萄手)를… 이같이 가히 구하는 법에 천 가지가 있으나, 여기서는 간략히 몇 가지만 말할 뿐이니라.”6
이렇듯 가범달마 역 『천수경』에는 40수의 명칭과 그에 따른 용례가 실려 있다. 그러나 원하는 바에 따른 아래의 40수 명칭과 용례만이 실려 있을 뿐, 더 이상의 상세한 언급은 없다.
①여의주수(如意珠手), ②견색수(羂索手), ③보발수(寶鉢手), ④보검수(寶劒手), ⑤발절라수(跋折羅手), ⑥금강저수(金剛杵手), ⑦시무외수(施無畏手), ⑧일정마니수(日精摩尼手), ⑨월정마니수(月精摩尼手), ⑩보궁수(寶弓手), ⑪보전수(寶箭手), ⑫양지수(楊枝手), ⑬백불수(白拂手), ⑭호병수(胡甁手), ⑮방패수(傍牌手), ⑯부월수(斧鉞手), ⑰옥환수(玉環手), ⑱백련화수(白蓮華手), ⑲청련화수(淸蓮華手), ⑳보경수(寶鏡手), ㉑자련화수(紫蓮華手), ㉒보협수(寶篋手), ㉓오색운수(五色雲手), ㉔군지수(軍遲手), ㉕홍련화수(紅蓮華手), ㉖보극수(寶戟手), ㉗보라수(寶螺手), ㉘촉루장수(髑髏杖手), ㉙수주수(數珠手), ㉚보탁수(寶鐸手), ㉛보인수(寶印手), ㉜구시철구수(俱尸鐵鉤手), ㉝석장수(錫杖手), ㉞합장수(合掌手), ㉟화불수(化佛手), ㊱화궁전수(化宮殿手), ㊲보경수(寶經手), ㊳불퇴금륜수(不退金輪手), ㊴정상화불수(頂上化佛手), ㊵포도수(蒲萄手)
이어 일광보살이 ‘대비심다라니’를 받아 지니는 자를 옹호하기 위한 대신주(大神呪)를 설하며,7 월광보살 역시 ‘대비심다라니’를 받아 지니는 이들을 옹호하기 위한 다라니를 설한다.

2. 삼매소부라 역본의 40수법(手法)에 따른 40종 지물과 용례

삼매소부라 역 『천광안경』에서는 먼저 관자재보살이 무소외(無所畏) 삼매 속에서 화신 25존을 출현시켰으며, 그 25존은 각 25유(有)의 중생세계에 머물며 그 세계를 파(破)할 것임을 전한다.9 또한 각 화신보살은 본래의 얼굴에 3안(眼)과 정수리의 11면(面)에 2개씩의 눈을 합해 25안을 갖고 있으며, 각 손바닥에 1개의 자비스런 눈을 갖춘 40수(手)를 지니고 있음을 말한다. 이렇듯 25안과 40수를 지닌 각 화신보살은 40수에서 또다시 40의 보살을 출현시켜 천안(千眼)을 구족한 채, 25유(有) 중 각각 하나의 세계 가운데 머물게 됨을 설한다.
이어 관자재보살은 금강장보살의 청에 응하여 25존 중 남섬부주에 현신한 시무외관자재(施無畏觀自在)의 40수법(手法)에 대해 설명한다. 40수법을 행함에 앞서 각종 지물을 지닌 관자재보살의 존형을 그려 청정한 곳에 안치해 예배 공양한 후 염송법(念誦法)을 행하라 명하며, 다음의 40수법과 각 수법에 따른 40종 지물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수행을 통해 중생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설한다.
①마니법: 마니주(摩尼珠), ②견색법: 견색(羂索), ③보발법: 보발(寶鉢), ④보검법: 보검(寶劍), ⑤부일라법: 삼고저(三鈷杵), ⑥금강저법: 독고저(獨鈷杵), ⑦시무외법: 양손 손바닥(施無畏印), ⑧일마니법: 화파지(火頗胝, 日精), ⑨월마니법: 수파지(水頗胝, 月精), ⑩보궁법: 활[弓], ⑪보전법: 화살[箭], ⑫양류지약법: 양류지(楊柳枝), ⑬백불법: 백불(白拂), ⑭호병법: 호병(胡瓶), ⑮방패법: 방패(榜棑), ⑯월부법: 월부(鉞斧), ⑰옥환법: 옥환(玉環), ⑱백련법: 백련화(白蓮華), ⑲청련법: 청련화(青蓮華), ⑳보경법: 보경(寶鏡), ㉑자련법: 자련화(紫蓮華), ㉒보협법: 보협(寶篋), ㉓오색운법: 오색운(五色雲), ㉔군지법: 군지(軍持), ㉕홍련법: 연화(蓮華), ㉖극초법: 극초(戟鞘), ㉗수주법: 수주(數珠), ㉘보라법: 보라(寶螺), ㉙촉루법: 촉루장(髑髏杖), ㉚보탁법: 보탁(寶鐸), ㉛보인법: 보인(寶印), ㉜철구법: 구(鉤), ㉝석장법: 석장(錫杖), ㉞합장법: 연화합장(蓮華合掌), ㉟화불법: 화불(化佛), ㊱궁전법: 궁전(宮殿), ㊲반야경법: 반야이취경(般若理趣經), ㊳부전륜법: 금륜(金輪), ㊴정상화불법: 화불(化佛), ㊵포도법: 포도(葡萄) 10
그런데 『천광안경』은 가범달마 역본과는 달리 지물을 지니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이 가운데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롭다. 즉, ③보발법(寶鉢法)의 설명 가운데 “만약 어떤 사람이 배 속의 병을 치료코자 한다면 보발법을 닦으라 …(중략)… 두 손을 가지런히 위로 한 채 보발을 지니게 한다. 그 인(印)의 형상은 이지입정인(理智入定印)이라 한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11 또한, ⑦시무외법(施無畏法)에 대한 구절에서는 “만약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는 응당 시무외법을 닦으라 …(중략)… 오른손을 펼쳐 다섯 손가락은 손바닥이 보이게끔 드리운다. 왼손은 다섯 손가락을 펼쳐 손바닥은 왼쪽 가슴 위에 손바닥이 보이게끔 상을 그린다.”고 설명한다.12
종합하면, 『천광안경』에 의하면 ③보발법에 따른 ‘보발(寶鉢)’은 ‘두 손을 가지런히 위로 한채 보발을 지니는 이지입정인(理智入定印)’으로 그려져야 하며, ⑦시무외법에 따른 ‘양손 손바닥’은 ‘오른손 다섯 손가락은 손바닥이 보이게끔 드리우며, 왼손 다섯 손가락을 펼쳐 손바닥은 왼쪽 가슴 위에 손바닥이 보이게끔’ 하는 시무외인(施無畏印)의 모습이 재현되어야 한다.

3. 삼매소부라 역본 후반 정리지혜(定理智惠)에 따른 지물과 용례

한편 『천광안경』 후반에는 “이하는 불공삼장(不空三藏)의 역(譯)과 같다.”는 말과 함께 불공 역 『섭무애경』을 인용한 부분이 추가되어 있다.13 이 부분은 만다라 관련 내용을 설명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시무외관자재의 구체적 모습에 대한 설명에 이어 시무외관자재의 화신보살이 지닌 40종 지물을 정(定)과 리(理), 지(智)와 혜(惠)로 구분한 채, 각각 왼손과 오른손 순으로 지물을 배치한 예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①왼손에 일륜(日輪) 정(定) 속에 지니고, ②오른손에 정월륜(淨月輪) 혜(惠)로서 지니네. ③왼손에 궁전 이(理)로서 지니고, ④오른손에 오색운(五色雲) 지(智)로서 지니네 …(중략)… ㉙왼손에 보령탁(寶鈴鐸) 定 속에 지니고, ㉚오른손에 보배 지혜의 인[寶智印] 惠로서 지니네. ㉛왼손에 여의주 理로서 지니고, ㉜오른손의 시무외(施無畏) 智로서 지니네 …(중략)… ㊲왼손에 방패형(榜棑形) 定 속에 지니고, ㊳오른손에 염주 惠로서 지니네. ㊴(왼손에) 보발(寶鉢) 理와 智로서 지니며, ㊵연화합장[蓮華合] 定과 惠로서 행하네.14
위 내용 중 “㉜오른손의 시무외 지(智)로서 지니네”의 경우, 『천광안경』 전반부에서 ⑦시무외법을 ‘양손 손바닥’으로 표현한 것과 달리 ‘오른손의 시무외’로 설명한 차이점이 발견된다. 또한 “㊴(왼손에) 보발 이(理)와 지(智)로서 지니며”의 경우, 『천광안경』 전반부에서는 ③보발에 대해 “두 손을 가지런히 위로 한 채 보발을 지니게 한다. 그 인(印)의 형상은 이지입정인이라 한다.”고 설명한 사례와 다르게 왼손에 보발을 지니라고 명하고 있어 차이가 있다.

4. 불공 역 『섭무애경』에 따른 지물과 용례

앞서 살펴봤듯이, 『천광안경』 후반에는 “이하는 불공삼장의 역(譯)과 같다.”는 말과 함께 불공 역 『섭무애경』을 인용한 부분이 추가되어 있다. 그런데 『천광안경』에 추가된 불공 역본의 내용을 그 원본인 『섭무애경』의 해당 부분과 비교해 보면 상당한 차이가 발견된다. 이로 보아 역자인 삼매소부라는 『천광안경』에 『섭무애경』의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인용했음을 알 수 있다. 한 예로, 『천광안경』 후반에 실린 다음 내용을 들 수 있다.
㉙왼손에 보령탁(寶鈴鐸) 정(定) 속에 지니고 …(중략)… ㊲왼손에 방패형(榜排形) 정(定) 속에 지니네 …(중략)… ㊴(왼손에) 보발은 이(理)와 지(智)로서 지니며…15
이에 비해 『섭무애경』에서는 같은 내용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⑱왼손에 보병주(寶甁珠) 정(定) 속에 지니고 …(중략)… ㉑(양손에) 이지입정인(理智入定印)을 지니네 …(중략)… ㊱오른손에 보발주(寶鉢珠) 혜(惠)로서 지니네.16
이상에서 볼 때 『천광안경』 후반부의 ㉙‘보령탁’은 『섭무애경』에서는 ⑱‘보병주’로 대치되며, ㊲왼손에 ‘방패형’은 『섭무애경』에서는 ㉑양손에 ‘이지입정인’으로, ㊴(양손의) ‘보발’은 ㊱오른손에 ‘보발주’로 대치됨을 볼 수 있다. 즉, 『섭무애경』에 따른 지물 배치의 경우 ‘보령탁’ 대신 ‘보병주’가 쓰이며, ‘방패형’을 대신해 ‘이지입정인’이, 또한 ‘양손의 보발’이 ‘오른손의 보발주’로 대치되는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5.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에 의거한 41종 지물과 용례

이상 40종 지물을 설한 경전과는 달리,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에는 ‘신묘장구다라니’의 독송 의궤와 공덕에 이어 다음 41종 지물이 소개되어 있다.
①여의보주수(如意寶珠手), ②견색수(羂索手), ③보발수(寶鉢手), ④보검수(寶劍手), ⑤발절라수(跋折羅手), ⑥금강저수(金剛杵手), ⑦시무외수(施無畏手), ⑧일정마니수(日精摩尼手), ⑨월정마니수(月精摩尼手), ⑩보궁수(寶弓手), ⑪보전수(寶箭手), ⑫양류지수(楊柳枝手), ⑬백불수(白拂手), ⑭보병수(寶甁手), ⑮방패수(傍牌手), ⑯월부수(鉞斧手), ⑰옥환수(玉環手), ⑱백련화수(白蓮華手), ⑲청련화수(淸蓮華手), ⑳보경수(寶鏡手), ㉑자련화수(紫蓮華手), ㉒보협수(寶篋手), ㉓오색운수(五色雲手), ㉔군지수(軍持手), ㉕홍련화수(紅蓮華手), ㉖보극수(寶戟手), ㉗보라수(寶螺手), ㉘촉루보장수(髑髏寶杖手), ㉙수주수(數珠手), ㉚보탁수(寶鐸手), ㉛보인수(寶印手), ㉜구시철구수(俱尸鐵鉤手), ㉝석장수(錫杖手), ㉞합장수(合掌手), ㉟화불수(化佛手), ㊱화궁전수(化宮殿手), ㊲보경수(寶經手), ㊳불퇴전금륜수(不退轉金輪手), ㊴정상화불수(頂上化佛手), ㊵포도수(蒲桃手), ㊶감로수(甘露手) 17
위 내용에 의하면, 불공 역본의 경우 가범달마 역본 중 ‘40수’ 부분에 실린 40수의 명칭이 거의 유사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㉙수주수’를 제외하면 40수가 나열된 순서 역시 동일하다. 그런데 “만약 부유하고 갖가지 진기한 보배를 갖추고자 하면 응당 여의주수를…”이라는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진언의 용례와 명칭만을 전하는 가범달마 역본과는 달리 불공 역본에는 지물을 지닌 손의 도상과 각 수(手)에 따른 진언이 실려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만약 부유하고 종종의 공덕과 재물을 갖추고자 하면, 응당 여의보주수(如意寶珠手)를… 眞言 唵 嚩日囉 嚩哆囉 吽 泮吒.18
한편 40종 지물을 설하는 여타 역본과는 달리,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에는 다음과 같이 감로수(甘露水)가 추가되어 총 41종 지물이 설해지고 있다.
만약 일체 기갈 중생과 모든 아귀가 청량함을 얻고자 한다면, 응당 감로수(甘露手)를… 진언 唵 素嚕 素嚕 鉢羅素嚕 鉢羅素嚕 素嚕 素嚕野 薩嚩賀.19

Ⅲ. 경전 규범에 따른 지물 및 도상의 변화

지물과 관련된 이와 같은 경전 규범은 천수관음도의 다양한 도상 성립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예컨대, 현존하는 작례 중에서 『천광안경』에 따라 ‘두 손을 가지런히 위로 한 채 보발을 지니는 이지입정인’이 그려진 경우를 발견할 수 있으며, 『천광안경』 후반부에 실린 규범에 따라 양손 손바닥이 아닌 오른손에 시무외인을 표현한 예, 그리고 왼손에 보발을 든 예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섭무애경』에 의거해 방패를 이지입정인으로 대치한 예가 발견되며,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에 의거해 41종의 지물이 표현된 예 등을 발견할 수 있다.

1. 가범달마 역본에 따른 40종 지물과 그에 따른 도상

먼저 가범달마 역본에 의거한 도상으로는 만당(晩唐) 시기에 그려진, 돈황 막고굴 제17굴장래의 인도 뉴델리 국립박물관 소장 〈천수관음도〉를 들 수 있다. 9세기에 제작된 이 그림 중 관음보살을 중심으로 일부분을 제시한 채 지물 명칭을 적으면 다음과 같다(Fig. 1).
이 그림 중앙에는 1면(面) 3안(眼)의 관세음보살이 천수(千手)를 지닌 채 그려져 있으며, 대수(大手) 40수(手)에는 40종 지물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 중 ㊴정상화불의 경우, 따로 화불(化佛)을 모시지 않고 관세음보살 보관에 모신 아미타불로 이를 대치한 예를 볼 수 있다. 또한 신체 중앙에 묘사된 손의 경우 양손의 ㉞합장과, ㉕홍련화 및 ⑲청련화를 쥐고 있는 가슴 부위에 벌려진 두 손, 그리고 양 무릎 위에 양손을 포갠 채 지물을 지니지 않은 특정 수인(手印)을 볼 수 있다. 이 수인은 아미타정인(阿彌陀定印) 내지 아미타불구품인 중 상품상생인(上品上生印)에 해당하는 것으로, 관세음보살 보관에 모셔진 아미타불을 ㊴정상화불로 대치한 것과 같이, 아미타정인 내지 상품상생인을 관세음보살 본래의 수인으로 삼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위 가범달마 역본에 따른 또 다른 예로는 영국박물관에 소장된 8-9세기에 제작된 〈천수관음도〉(Fig. 2)와 돈황 막고굴 제17굴에서 발견된 후 프랑스 기메박물관에 소장된 943년명 〈천수관음도〉(Fig. 3), 그리고 성당기(盛唐期, 712~755)의 제작으로 추정되는 돈황 막고굴 148굴 동벽문(東壁門)의 〈천수관음도〉 벽화를 들 수 있다(Fig. 4).20
위 그림 중 영국박물관 〈천수관음도〉(Fig. 2)에는 중앙에 1면(面) 3안(眼)의 관세음보살이 천수(千手)를 지닌 모습으로 그려져 있으며, 대수(大手) 40수(手)는 가범달마 역본에 의거한 40종 지물을 든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한편 943년에 제작된 기메박물관 소장본(Fig. 3)의 경우, 상부 중앙에 1면 3안의 관세음보살이 천수(千手)를 지닌 채 40종 지물을 든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또한 돈황 막고굴 148굴 동벽문 위에 그려진 〈천수관음도〉(Fig. 4)는 현재 알려진 천수관음도 중 가장 시기가 앞선 것으로, 이 역시 1면 3안에 손에는 40종의 지물을 든 천수관음의 모습을 보여준다.
위 3종의 〈천수관음도〉는 40수 외에, 관세음보살 본래의 수인(手印)인 입정인을 결한 손이 단전 부위에 추가로 표현되어 있다. 그런데 이 입정인은 아미타정인 내지 아미타불 상품상생인의 형태와 동일하여 흥미롭다. 또한 합장인(合掌印) 좌우에 홍련화와 청련화를 쥐고 있는 양손은 모두 엄지와 검지를 맞댄 중품상생인(中品上生印)의 형태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리고 양 무릎 바깥쪽에 놓인 양손의 경우, 돈황 148굴의 〈천수관음도〉와 뉴델리박물관 소장의 〈천수관음도〉는 비록 지물을 손에 쥐고 있으나 그 형태가 하품하생인(下品下生印)과 유사한 형태를 띠며, 943년에 제작된 기메박물관 소장본의 경우는 양 발바닥 위에 지물을 쥐지 않은 별도의 수인을 추가해, 아미타불구품인 모두를 담아내고자 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아미타불구품인을 기준으로 위 도상들에 그려진 수인들을 표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Table 2).
위 표를 통해 볼 때, 관세음보살 본래 수인의 경우 아미타정인 내지 아미타불구품인 중 상품상생인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홍련화와 청련화를 쥔 양손 손바닥은 엄지와 검지를 맞댄 중품상생인으로, 그리고 양 무릎 바깥에 놓인 채 지물을 든 - 기메박물관 소장본의 경우 새롭게 등장한 - 수인의 경우 하품상생인의 수인을 염두에 둔 채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단, 하품상생인의 경우 수인의 형태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으나, 이 모든 수인은 아미타불구품인을 염두에 둔 가운데 형성된 것만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이상 가범달마 역 『천수경』에 근거해 그려진 도상의 경우, 관세음보살 보관에 모셔진 아미타불로 정상화불을 대체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또한 관세음보살 본래의 수인으로서 아미타정인 내지 상품상생인을 추가로 갖고 있으며, 여타의 수인을 통해 아미타불구품인을 표현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2. 『천광안경』의 40종 지물과 그에 따른 도상

『천광안경』에 제시된 40수법에 따라 지물이 그려진 예로는 고창(高昌) 고성(故城)에서 발견된 〈천수천안관세음보살도〉를 들 수 있다. 10세기 중반에서 늦어도 11세기 전반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그림은 현재 러시아 예르미타시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22 이를 설명하기 위해 먼저 중앙의 천수관음을 중심으로 지물 부분을 확대해 명칭을 적어두면 다음과 같다(Fig. 5).
위 그림에서 양손의 수인과 함께 그 위에 놓인 ③보발의 경우, 『천광안경』 가운데 “만약 어떤 사람이 배 속의 병을 치료코자 바라는 자는 가히 보발법을 닦으라 …(중략)… 두 손을 가지런히 위로 한 채 보발을 지니게 한다.”라는 규범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23 그리고 보발을 지닌 채 두 손을 모은 수인의 경우 “그 인(印)의 형상은 ‘이지입정인’이라 한다.”고 하여 수인의 명칭을 명확히 전하였다.24
한편, ⑦양손 손바닥(시무외인)의 경우 『천광안경』 본문 중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는 응당 시무외법을 닦으라 …(중략)… 오른손을 펼쳐 다섯 손가락은 손바닥이 보이게끔 드리운다. 왼손은 다섯 손가락을 펼쳐 손바닥은 왼쪽 가슴 위에 손바닥이 보이게끔 상을 그린다.”란 규범에 의한 것이다.25 이에 위 도상에서는 별도의 시무외인을 그려둔 가범달마 역본에 의거한 도상과는 달리, 오른손 손바닥과 왼손 손바닥을 가슴 위에 치켜든 모습으로 시무외인을 표현하고 있다. 이렇듯 별도의 시무외인 대신에 ⑦(시무외인을 대신한) 양손 손바닥, ③(두 손을 가지런히 한 채 지닌) 보발 등의 예만을 보더라도 위 〈천수천안관세음보살도〉는 『천광안경』에 근거해 그려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⑦(시무외인을 대신한) 양손 손바닥, ③(두 손을 가지런히 한 채 지닌) 보발 등이 표현된 그림들, 예를 들어 9세기 전반의 작품인 영국박물관 소장 〈천수관음도〉(Fig. 6), 남송대인 12세기에 그려진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소장 〈천수관음도〉(Fig. 7), 원(元) 치하인 13-14세기 경으로 편년되는 돈황 막고굴 3굴 북벽의 〈천수천안관음보살도〉(Fig. 8) 등은 모두 『천광안경』에 근거해 성립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 일본에서 11세기에 조성된 〈선각천수천안관음 경상〉(Fig. 9)과 12세기에 조성된 나라국립박물관 소장의 〈천수천안관음도〉(Fig. 10), 12세기 조성으로 추정되는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천수천안관음도〉(Fig. 11), 1228년명 마치다시(町田市)국제판화미술관 소장 〈천수관음입상인불〉(Fig. 12) 등은 모두 (시무외인을 대신한) 양손 손바닥과 (두 손을 가지런히 한 채 지닌) 보발 등이 그려져 있어서 『천광안경』에 근거해 조성된 작례임을 알 수 있다.

3. 『천광안경』 후반에 인용된 『섭무애경』의 정리지혜에 따른 지물과 도상

위에서 논의한 『천광안경』 전반부의 내용 중 40수법의 규범에 따른 도상의 경우, 별도의 시무외인을 대신해 (시무외인을 대신한) 양손 손바닥과, (두 손을 가지런히 한 채 지닌) 보발 등이 표현되어 있다. 그런데 『천광안경』 후반부에 추가된 『섭무애경』의 정, 리, 지, 혜에 따른 40종 지물의 배치 규범에서는 ‘양손 손바닥을 통한 시무외인’이 아닌 ‘오른손에 시무외인’을 말하고 있다. 또한 『천광안경』에 따라 보발을 이지입정인과 함께 하나의 수인으로 표현한 앞의 예와 달리, 『천광안경』 후반부에 추가된 규범에 의하면 보발이 독립적으로 표현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때 보발이 독립된 채 남은 두 손의 경우-가범달마 역본에 따른 도상에서는 두 손을 아미타정인 내지 상품상생인으로 표현한 예와는 달리-두 손을 포갠 입정인(入定印)의 형태를 취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 예로서, 701~85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돈황 막고굴 17굴 발견의 〈천수천안관음도〉를 들 수 있다. 현재 영국박물관에 소장된 이 그림에 표현된 관세음보살이 손에 든 40종 지물은 『천광안경』 후반부에 실린 『섭무애경』의 규범에 따라 그려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먼저 천수관음을 중심으로 지물 부분을 확대해 그 명칭을 적어두면 다음과 같다(Fig. 13).
위 그림에서 ㉜시무외의 경우 ‘왼손’에 시무외 인(印)이 표현되어 있다. 이는 앞서 살펴본 예르미타시미술관 소장 〈천수천안관세음보살도〉(Fig. 5)의 작자가 『천광안경』 중 시무외법의 규범에 따라 시무외인을 ‘양손 손바닥’으로 그려둔 것과는 다른 형태이다. 또한 ㊴보발의 경우 하나의 지물로 독립적으로 표현되었다. 즉 『천광안경』 규범에 따른 그림들에서는 ‘보발을 지닌 두 손’이 하나의 수인으로 표현된 것과는 달리, 위 그림에서는 ㊴보발이 하나의 지물로 독립되어 있으며, 보발을 지녔던 손은 좌우의 손을 포갠 입정인의 형태로, 관음보살 본래의 수인으로 표현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입정인은 가밤달마 역본에 의거해 그려진 아미타정인, 즉 상품상생인이 아니라 두 손을 포갠 형태로 그려진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처럼 시무외 인(印)을 별도로 표현하고 있으며, 보발을 지녔던 손을 관음보살 본래의 수인으로 표현하되 아미타정인 내지 상품상생인이 아닌 두 손을 포갠 입정인으로 표현한 예는 『천광안경』 후반부에 추가된 『섭무애경』의 정, 리, 지, 혜에 따른 40종 지물 배치 규범에 의한 것이다. 이와 같은 배치 원리를 따른 또 다른 예로는 오대(五代)인 10세기 전반에 제작된 기메박물관 소장 〈천수관음도〉를 들 수 있다(Fig. 14). 이 그림 중 관세음보살이 손에 든 40종 지물의 경우 『천광안경』 후반부에 실린 『섭무애경』의 정, 리, 지, 혜의 구분에 따른 규범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판단된다. 예컨대, 보발이 하나의 지물로 독립되어 있으며, 보발을 지녔던 손은 좌우의 손을 포갠 입정인의 형태로 관음보살 본래의 수인으로 표현되어 있다. 또한 입정인은 가범달마 역본에 따른 아미타정인(즉 상품상생인)의 형태가 아닌 두 손을 포갠 선정인의 형태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4. 『섭무애경』에 따른 지물의 변화와 도상의 차이

앞서 살펴보았듯이, 『천광안경』에 추가된 『섭무애경』의 구분에 따른 내용은 『섭무애경』 원본의 그것과 비교해 볼 때 차이가 있다. 즉 『천광안경』 중 ㉙보령탁(寶鈴鐸)은 『섭무애경』 원본에서는 ⑱보병주(寶甁珠)로 실려 있으며, ㊲왼손에 방패형(榜排形)은 『섭무애경』 원본에서는 ㉑ ‘양손의 이지입정인’으로 기록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섭무애경』에 따른 지물 배치의 경우 보령탁 대신 보병주가 쓰이며, 방패가 이지입정인으로 대치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현존하는 작품에 표현된 도상의 분석을 통해서도 찾을 수 있다. 즉 『천광안경』 중 정리지혜의 구분에 따른 ㊲방패형 대신, 『섭무애경』에 의거해 ㉑이지입정인이 그려진 〈천수관음도〉가 발견된다. 바로 일본 도지[東寺]에 소장된 태장계만다라가 그것으로, 다카오만다라[高雄曼荼羅]라고도 칭해진다. 이 만다라는 당나라에 유학했던 일본의 승려 구카이(空海, 774~835)가 806년에 일본에 돌아올 때 가져온 것을 바탕으로,26 천장(天長, 824~834) 연간에 다시 그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27 이 태장계만다라의 허공장원(虛空藏院)과 소실지원(蘇悉地院) 좌측에는 천수관음이 그려져 있다(Fig. 15).
여기에서 중앙의 천수관음에서는 40종 지물 중 하나인 방패를 찾아볼 수 없으며, 대신 이지입정인이 그려져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이는 이 태장계만다라 중 천수관음의 표현이 불공이 번역한 『섭무애경』의 원리에 따른 것임을 시사한다. 이에 먼저 40종 지물을 확인하기 위해 중앙의 천수관음 부분을 확대해 지물의 명칭을 판독하면 다음과 같다(Fig. 16).
위 그림의 경우 두 가지 특징적 변화가 간취된다. 그 하나는 가범달마 내지 삼매소부라 역본에 의한 그림과는 달리 방패가 그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이 그림이 『천광안경』 중 정, 리, 지, 혜의 구분에 따른 지물의 배치 설명 가운데 “㊲왼손에 방패형 정(定) 속에 지니네.”라는 예가 아니라 『섭무애경』 중 “㉑(양손에) 이지입정인을 지니네”라는 예에 따라 그려진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변화는 ㊱보발주(寶鉢珠)를 독립적으로 표현한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천광안경』 중 정리지혜의 구분에 따른 지물 배치의 경우 좌우의 손을 포갠 입정인 위에 발우를 올려두는 것과 차별된다. 그럼에도 여기에서는 발우를 올려두었던 손의 경우-『천광안관자재보살비밀법경』 중 정리지혜의 구분에 따라 보발을 지녔던 손이 두 손을 포갠 입정인으로 그려졌던 것과는 달리-방패를 대신한 예로서 ㉑이지입정인이 그려졌음을 볼 수 있다. 또한 그 형태의 경우 아미타정인, 즉 상품상생인의 형태를 취한다.
『천광안경』 중 정리지혜의 구분에 따른 ㊲방패형 대신, 『섭무애경』에 따라 ㉑이지입정인이 그려진 또 다른 〈천수관음도〉가 있어 주목된다. 이 그림은 북송(北宋) 981년 번계수(樊繼壽)가 시주해 제작한 것으로,28 돈황 동천불동(東千佛洞)에서 출토되어 현재 기메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Fig. 17).
이 그림은 앞서 언급한 기메박물관 소장의 943년명 〈천수관음도〉(Fig. 3)와 제작 지역이 동일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구도도 거의 유사하다. 그러나 981년에 제작된이 〈천수관음도〉에는 도지[東寺] 태장계만다라에서와 같이 방패가 그려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지물 표현의 차이가 발견된다. 즉 가범달마 역본 중 ⑮방패수와 『천광안경』 중 ⑮방패법 내지 ㊲방패형을 ㉑‘이지입정인’으로 대치한 것이다. 이러한 표현 역시 『섭무애경』의 규범을 따른 결과로 생각된다.
반면 『천광안경』 중 정리지혜의 구분에 따른 지물 배치 가운데 ㉙보령탁 대신 『섭무애경』의 규범에 따른 ⑱보병주가 그려진 예는 발견되지 않는다. 이는 40종 지물에 이미 호병(胡甁)과 군지(鍕持)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또다시 병의 형태로 보병을 포함하게 되면 도상의 좌우 대칭이 깨지게 될 것을 염려한 결과로 이해된다.

5.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에 의거한 41종 지물과 용례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를 소의경전으로 삼아 41종 지물이 그려진 작례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현재 일본 기후현(岐阜県) 에이호지[永保寺]에 소장된 송대(宋代) 12세기 조성의 〈천수관음도〉를 들 수 있다. 이 본존인 천수관음은 구름 위 연화대좌에 서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으며 여타의 권속들은 생략되어 있다. 3면(面)의 관음상 머리 위에 또다시 11면을 그려 십일면관음을 표현하였으며, 손에는 여의보주수(如意寶珠手)로부터 포도수(蒲桃手)에 이르는 40종 지물에 이어, 감로수(甘露手)가 추가된 총 41종의 지물을 든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이에 41종 지물을 확인하기 위해 천수관음도 중 상단 부분을 확대해 지물 명칭을 적어두면 다음과 같다(Fig. 18).
이 중 그림 맨 위에는 ㊴정상화불수가 배치되었으며, 그 아래 11면 양옆에는 두 손을 치켜올려 오른손에 ㉟화불수가 모셔져 있고 왼손은 비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 의 본문에는 오른손은 화불수를 받쳐 들고 왼손은 정상화불수를 받쳐 든 그림이 실려 있는데, 이를 감안할 때 ㉟화불수 왼쪽의 빈손은 원래 ㊴정상화불수를 안치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위 그림에는 기존 40종 지물의 묘사에서는 볼 수 없는 ㊶감로수가 도상 우측 하단에 그려져 있다.29 이는 위 도상이 41종 지물을 설명한 『대비심다라니』에 바탕한 것임을 알려주는 근거이며, 위 그림이 소의경전을 충실히 쫓아서 제작되었음을 시사한다.
남송대에 제작된 위 〈천수관음도〉가 일본에 전래된 시기에 즈음하여 찬술된 『별존잡기(別尊雜記)』에는 41종의 지물을 그린 이와 유사한 도상이 실려 있어 주목된다(Fig 19). 『별존잡기』는 신가쿠(心覚, 1117~1180)가 간조(寬助, 1052~1125)가 찬(撰)한 『별행(別行)』을 인용해 편집한 책으로,30 그중 40수 항목에 〈천수관음 28부중〉 도상이 실려 있다.31 한편 도상 상단에 “사추가지(私追加之) 당본(唐本)” 이란 내용이 적혀 있다. 즉 “사사로이 구해 추가한 것”이란 뜻으로 여기서 당본(唐本)이란 당(唐)이 아닌 중국 대륙을 통칭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근거할 때, 이 도상은 간조가 찬한 『별행』에 소개된 도상이거나, 『별존잡기』의 편자인 신가쿠가 소장했던 북송 말기의 도상을 첨부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지물의 경우 왼편 아래쪽에 ㊶감로수가 그려져 있어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에 의거해 41종 지물을 표현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에 근거한 41수를 그려 넣되 『천광안경』 규범에 따라 (두 손을 가지런히 한 채 지닌) 보발을 표현한 예가 존재한다. 그 좋은 예로 나라국립박물관 소장 〈천수관음보살도〉를 들 수 있다(Fig 20).
이 그림은 천수관음의 지물을 설한 경전 외에 『화엄경』 「입법계품」의 내용에 근거한 것으로, 화면에는 관음보살의 거처 보타락가산을 상징하듯 험준한 산악이 묘사되어 있다. 또한 높은 바위 위 연화대에 관음보살이 좌정해 있고, 하단에는 선재동자가 53선지식 중 28번째로 관음보살을 참배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보발수로, 두 손을 가지런히 한 채 발우를 받쳐 든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이같은 예는 『천광안경』 중 “보발법을 닦으라 …(중략)… 두 손을 가지런히 위로 한 채 보발을 지니게 한다.”의 규범에 의한 것으로,32 보발수는 『천광안경』에 근거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다만 ㊶감로수는 불공 역본에 의한 것임을 생각할 때, 이 그림에는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와 가범달마 역 『천광안경』의 규범이 동시에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후대에 이르러 지물의 소의경전 외에 『화엄경』 등 기타 경전 내용이 추가되거나, 개별 소의경전에 따른 규범이 혼합된 형태의 도상이 생겨나기도 했음을 보여준다.

Ⅳ. 결어

이상에서 필자는 당대에서부터 명대에 이르는 시기에 제작된 현존하는 〈천수관음도〉 중 지물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19점을 대상으로 지물 도상의 유형과 변화를 고찰하였다. 그 결과 천수관음도는 소의경전에 따라 지물 표현에 차이점이 생겨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가범달마 역 『천수경』에 근거해 그려진 도상의 경우 보관에 모셔진 아미타불로 정상화불을 대체하고 있으며, 관세음보살 본래의 수인으로서 아미타정인 내지 상품상생인을 여분으로 갖고 있음이 확인된다.
한편 삼매소부라 역 『천광안경』에 의거한 도상은 양손 손바닥으로 시무외인을 대신하고 있으며, 두 손을 가지런히 한 채 보발을 지닌 특징을 보인다. 또한 『천광안경』 후반에 추가된 불공 역 『섭무애경』의 정리지혜에 따른 도상의 경우 시무외인을 별도로 표현하고 있으며, 보발은 하나의 지물로 독립한 채 보발을 지녔던 손은 관음보살 본래의 수인으로 아미타정인 내지 상품상생인이 아닌 두 손을 포갠 입정인으로 표현되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섭무애경』 원본에 따른 도상의 경우 방패가 생략되며, 방패를 대신해 이지입정인이 그려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반면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에 의거한 도상은 송대(宋代) 이후 제작된 것들로, 앞선 도상들이 40종의 지물을 그려둔 것과는 달리 감로수를 포함한 41종의 지물을 그려둔 차이점이 있다.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에 의거한 도상은 나라국립박물관 소장 〈천수관음보살도〉의 예에서와 같이 후대에 『천광안경』의 규범에 따라 보발을 손에 든 이지입정인 형태로 그려지기도 하였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에 의거해 41종 지물을 묘사한 그림은 송대 이후 제작된 예에서만 볼 수 있다는 특이점을 들 수 있으나, 지물의 양상만을 놓고 본다면 천수관음도는 시기적, 지역적 특성이 아닌 소의경전에 따라 지물 표현에 독특한 유형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은 도상학의 측면에서 천수관음도의 유형 구분에 대한 한 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Notes

1) 彭金章, 「千眼照見 千手護持」, 『敦煌硏究』 47期(敦煌研究院, 1996), p.19.

2) 馬德, 『敦煌莫高窟史硏究』 (甘肅敎育出版社, 1996); 彭金章, 『敦煌壁畵全集』 10(天津人民美術出版社, 1996. 12); 彭金章, 「千眼照見 千手護持」, 『敦煌硏究』 47期(敦煌研究院, 1996).

3) 彭金章, 『敦煌壁畵全集』 10(天津人民美術出版社, 1996.12); 彭金章, 「千眼照見 千手護持」, 『敦煌硏究』 47期(敦煌研究院, 1996); 頼富本宏, 「曼茶羅の美術」, 『東寺の曼茶羅図』 (東寺宝物館, 2002); 町田市立国際版画美術館, 『救いのほとけ―観音と地蔵の美術―』, 2010; 王惠民, 「甘露施餓鬼, 七寶施貧爾 圖像考釋」, 『敦煌研究』, 2011年 1期; 강희정, 「만당, 오대 사천천수관음에 유입된 인도의 아귀도상」, 『관음과 미륵의 도상학』 (학연문화사, 2006); 조성금, 『실크로드의 대제국 천산 위구루 왕국의 불교회화』 (진인진 출판사, 2019); 김정희, 「한국의 천수관음 신앙과 천수관음도」, 『정토학연구』 17집(2012. 6); 문상련(정각)·김연미, 「관음 42수주 및 『오대진언』의 성립과 전개」, 『불교미술사학』 31집(2021. 3); 김경옥, 「중국 11-13세기 천수관음보살도 도상 연구」,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사학위논문, 2016.

4) 松本榮一, 『敦煌畵の硏究』 (東方文化學院東京硏究所, 1937). pp. 650-681.

5) 『覺禪鈔』, TZ387, 4:799c6-7, “四十手持物(依千手經幷千光眼經文圖之).”

6) 『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礙大悲心陀羅尼經』, T1060, 20:111a4-b12, “佛告阿難. 若爲富饒種種珍寶資具者 當於如意珠手 若爲種種不安求安隱者 當於羂索手 若爲腹中諸病 當於寶鉢手…若爲果蓏諸穀稼者 當於蒲萄手. 如是可求之法有其千條 今粗略説少耳.”

7) 『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礙大悲心陀羅尼經』, T1060, 20:111b13-17.

8) 『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礙大悲心陀羅尼經』, T1060, 20:111b22-26.

9) 『千光眼觀自在菩薩祕密法經』, T1065, 20:121b.

10) 『千光眼觀自在菩薩祕密法經』, T1065, 20:121c-124c에 근거하여 정리한 내용임을 밝힌다.

11) 『千光眼觀自在菩薩祕密法經』, T1065, 20:121c23-26, “若人欲療腹中病者 可修寶鉢法…但二手當齊上持寶鉢 即成已. 其印相理智入定印.”

12) 『千光眼觀自在菩薩祕密法經』, T1065, 20:122a23-26, “若欲離怖畏者 當修施無畏法…唯舒右手垂五指現掌 左手舒五指 拳當左乳上現掌 畫像已.”

13) 『천광안경』에 인용된 부분은 다음을 참조. 『攝無礙大悲心大陀羅尼經 計一法中 出無量義南方滿願補陀落海會五部諸尊等 弘誓力方位 及 威儀形色執持三摩耶 幖幟曼茶羅儀軌』, T1067, 20:129.

14) 『千光眼觀自在菩薩祕密法經』, T1065, 20:125a-b의 내용 참조.

15) 『千光眼觀自在菩薩祕密法經』, T1065, 20:125b13-18, “左定寶鈴鐸…左定榜排形…理智持寶鉢 …”

16) 『攝無礙大悲心大陀羅尼經 計一法中 出無量義南方滿願補陀落海會 五部諸尊等 弘誓力方位 及 威儀形色執持三摩耶 幖幟曼茶羅儀軌』, T1067, 20:130b13-23, “左定寶瓶珠…理智入定印…右慧寶鉢珠.”

17) 이상의 내용은 다음에 근거해 정리한 것이다. 『千手千眼觀世音菩薩大悲心陀羅尼』, T1064, 20:119.

18) 『千手千眼觀世音菩薩大悲心陀羅尼』, T1064, 20:118c6-119a1. 본문에 게재한 ‘여의보주수’ 그림 역시 여기에서 인용한 것이다.

19) 『千手千眼觀世音菩薩大悲心陀羅尼』, T1064, 20:117a1-15. 본문에 게재한 ‘감로수’ 그림 역시 여기에서 인용한 것이다.

20) 莫高窟 第148窟과 그 내부의 벽화는 '唐李府君修功德碑'의 내용에 의거해 776년(大曆 11) 경에 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馬德, 앞의 책, pp. 282-286.

21) 표 속에 삽입된 ㉕padma, ⑲utpala, ⑦abhaya, ⑰jade ring은 〈Table 1〉을 참조하기 바란다.

22) 조성금, 앞의 책, p. 150.

23) 『千光眼觀自在菩薩祕密法經』, T1065, 20:121c23-25, “若人欲療腹中病者 可修寶鉢法…但二手當齊上持寶鉢.”

24) 『千光眼觀自在菩薩祕密法經』, T1065, 20:121c25, “其印相理智入定印.”

25) 『千光眼觀自在菩薩祕密法經』, T1065, 20:122a23-26, “若欲離怖畏者 當修施無畏法…唯舒右手垂五指現掌 左手舒五指 拳當左乳上現掌 畫像已.”

26) 空海가 大同元年(806) 唐 유학에서 돌아와 왕에게 올린 『御請来目録』에 “一百餘部金剛乘教 兩部大曼荼羅海會 請來見到”란 기록이 있다(『御請来目録』, T2161, 55:1060c6-7). 일본 승려 安然이 찬집한 『諸阿闍梨眞言密教部類總録』에 보이는 “胎藏曼荼羅手印樣一卷”이란 구절도 이를 입증해준다(『諸阿闍梨眞言密教部類總録』, T2176, 55:1131b12).

27) 頼富本宏, 앞의 글, pp. 91-92.

28) 畵記에 다음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于時太平興國六年辛巳歲 六月丁卯朔十五日辛巳 …(중략)… 施主 節度都頭銀青光祿大夫 檢校國子祭酒 兼 御史中丞 樊繼壽 一心供養.”

29) 불공 역 『대비심다라니』에는 甘露水가 추가된 총 41종 지물이 설해지며, 지물을 지닌 손의 도상 과 용례, 그리고 각 手에 따른 진언이 실려 있다. 『대비심다라니』에 실린 甘露水 도상의 경우, Fig 18. 19에서와 같이 왼손바닥을 아래로 보이는 형태로 실려 있으며, 이 형태의 手印은 varada mudra 즉 施願印이라 한다.

30) 『別行』, T2476, 78:143a-b의 내용 참조.

31) 『別尊雜記』, TZ3007, 3:210; 町田市立国際版画美術館 編, 『救いのほとけ-観音と地蔵の美術-』 (町田市立国際版画美術館, 2010), p. 46에서 재인용.

32) 『千光眼觀自在菩薩祕密法經』, T1065, 20:121c23-25, “若人欲療腹中病者 可修寶鉢法…但二手當齊上持寶鉢.”

Fig. 1.
<千手觀音圖> (세부),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detail), 9th Century, discovered in Cave 17 of the Mogao Caves, Dunhuang. National Museum of India. (After Dunhuang bihuan chuanji, vol. 10, p. 51 with modifications by Moon Sang-l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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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千手觀音圖〉 (세부),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detail), 8-9th century, The British Museum (Acc. No. 1919, 0101, 0.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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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千手觀音圖〉 (세부),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detail), dated 943 CE, found in Cave 17, Mogao Caves, Dunhuang. Musé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Guimet (Seiiki bijutsu 1, fig.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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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
〈千手觀音圖〉 (세부),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detail), 8th century, mural of the Cave 148, Mogao Caves, Dunhuang (Duanhuang bihua chuanji, vol. 10, p.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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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5.
〈千手千眼觀世音菩薩圖〉 (세부), Thousand-handed and Thousand-eyed Avalokiteśvara (detail), mid10th~early11th century, The State Hermitage Museum (Photo by Cho Sungkum and modifications by Moon Sang-l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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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6.
〈千手觀音圖〉 (세부),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detail), early 9th century, found in The 17 Mogao Caves, Dunhuang (British museum. Acc. No, 1919, 0101, 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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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7.
〈千手觀音圖〉 (세부),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detail), 12th century, National Palace Museum. (Guanyin tezhan, p. 58, fig.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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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8.
〈千手千眼觀世音菩薩圖〉 (세 부), Thousand-handed and Thousand- eyed Avalokiteśvara (detail), 13-14th century, Mural in Cave 3 Mogal Caves, Dunhuang (Dunhuang bihua chuanji, vol. 10, p. 233, fig.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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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9.
〈線刻千手千眼觀音鏡像〉, Mirror with the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11th century, Sui Jinja (After Kokuhō no bi, vol. 32, p.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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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0.
〈千手千眼觀音圖〉 (세부), Thousand-handed and Thousand-eyed Avalokiteśvara (detail), 12th century, Nara National Museum (Nara Kokuritsu Hakubutsukan meihin zuroku, p.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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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1.
〈千手千眼觀世音菩薩圖〉 (세 부), Thousand-handed and Thousand-eyed Avalokiteśvara Bodhisattva (detail), 12th century, Tokyo National Museum (Kokuhō no bi, vol. 16, p.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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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2.
〈千手觀音立像印仏〉 (세부),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detail), dated 1228 CE, Machida City Museum of Graphic Arts (Sukui no hotoke, p.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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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3.
〈千手千眼觀音圖〉 (세부), Thousand-handed and Thousand-eyed Avalokiteśvara (detail), ca. 701-850 CE. found in Cave 1, Mogao Caves, Dunhuang. The British museum (Acc. No.1919, 0101, 17 with modifications by Moon Sang-l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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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4.
〈千手觀音圖〉 (세부),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detail), 907~979, Five Dynasties, Musé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Guimet (Seiiki bijutsu, vol. 1, fig. 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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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5.
〈胎藏界曼茶羅〉, Garbhadhatu Mandala, ca. 824~834 CE. 183.0×164.2cm, Tō-ji (Tōji no mandara zu, p. 30 with modifications by Moon Sang-l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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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6.
〈胎藏界曼茶羅〉 중 千手觀音 세부, Detail of the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in the Garbhadhatu Mandala, ca. 824-834 CE. Tō-ji (Tōji no mandara zu, p. 45 with modifications by Moon sang-l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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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7.
〈千手觀音圖〉 (세부),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detail), 981 CE. excavated from the Eastern Thousand Buddha Caves, Dunhuang. Musé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Guimet (Seiiki bijutsu, vol. 2, Fig.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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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8.
〈千手觀音圖〉 (세부),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detail), 12th century, Song dynasty, Eiho-ji (Higashi Ajia no hotoke tachi, p. 153, fig. 156 with modifications by Moon Sang-l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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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9.
〈『別尊雜記』〉 중 千手觀音28部衆圖 (세부), Detail of the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 and twenty-eight guardian deities from the Assorted Notes on Individual Divinities (Besson zakki), early 12th century Ninna-ji (Sukui no hotoke, p. 46 with modifications by Moon Sang-l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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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0.
〈千手觀音菩薩圖〉 (세부), Thousand-handed Avalokiteśvaraśvara (detail), 14th century, Kamakura period, Nara National Museum (Nara Kokuritsu Hakubutsukan meihin zuroku, p. 58 with modifications by Moon Sang-l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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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覺禪鈔』 ‘千手抄’ 항목에 실린 40手 持物의 명칭과 도상〉, Names and Iconography of the forty- hands in the “Selected Edition of the Thousand Hands” from the Notes of Kakuzen (Kakuzen sh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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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伽梵達磨 譯本에 따른 圖像 중 阿彌陀佛九品印 手印의 表現 例〉,21 The Mudrās of the Nine Stages of Amitābha Buddha Prescribed in Bhagavaddharma’s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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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wuai dabeixin da tuoluoni jingji yifa zhongchu wuliangyi nanfang manyuan butuoluohaihui wufu zhuzun deng hongshili fangwei ji weiyi xingse zhichi sanmoya piaozhi mantuluo yigui 攝無礙大悲心大陀羅尼經計一法中出無量義南方滿願補陀落海會五部諸尊等弘誓力方位及威儀形色執持三摩耶幖幟曼茶羅儀軌, T 20, No. 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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